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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은 보수화되었는가?

김우식/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상임연구위원

최근 한국 정치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상 중 하나는 젠더에 따른 청년층 내부의 정치적 분화이다. 특히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20대 남성의 58.7%가 윤석열 후보를, 20대 여성의 58.0%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면서 젠더 간 정치적 선택이 대칭적으로 갈리는 전례 없는 현상이 나타났다. 2025년에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20대 남성은 이준석 후보(37.2%)와 김문수 후보(36.9%)를 합쳐 74.1%가 보수 진영을 지지하면서, 이들의 정치적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변화를 둘러싸고 학계와 언론에서는 20대 남성의 ‘보수화’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논쟁은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첫째는 현상의 성격에 관한 것으로, 20대 남성의 변화를 이념적 보수화 혹은 더 나아가 극우화로 볼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상황에 따른 탈이념적 유동성으로 볼 것인지의 문제다. 둘째는 원인 규명을 둘러싼 것으로, 지방 경제의 몰락, 수도권 엘리트의 지위 불안, 청년 남성의 전반적 불안정화 혹은 허구적 세대론의 산물 등 상이한 설명이 경합하고 있다. 셋째는 현상의 심각성 평가로, 이를 반민주적 극우화로 보고 심각한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민주주의 체제 내의 보수화로 보고 포용과 소통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논의들은 몇 가지 중요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우선 대부분의 연구가 특정 시점의 단편적 조사나 개별 선거 결과에 의존하고 있어, 20대 남성의 정치적 변화를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투표 결과나 정치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에 주로 주목하면서 다면적 지표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접근을 취한다. 첫째, 2012년부터 2025년까지 13년간의 장기 시계열 데이터를 통해 20대 남성의 정치적 변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추적한다. 둘째, 주요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와 한국갤럽의 데일리 오피니언 월별·연간 통합 자료를 활용하여 투표 행태, 대통령 지지율, 정당 지지율, 주관적 정치 성향의 변화를 다면적으로 분석한다. 셋째,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를 거치는 시기별 분석을 통해 청년층 정치 지형 변화의 구체적 맥락과 전환점을 파악한다.

 

 

1. 서론

2. 청년층 정치 지형의 변화: 시기별 분석

3. 20대 남성 보수화의 실증적 검토

4. 결론: '보수적 스윙보터'의 등장과 진보 정치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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